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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작진 "악어눈·원숭이 고기 먹고, 몸개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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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제작진이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인 김진만 김현철PD와 송인혁 촬영감독은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제작진은 "아마존으로 떠나기 전 예방주사만 몇 백만원 가량을 맞았다. 말라리라 파상풍 등 하루에 주사를 다섯번이나 맞았다. 가기 전 아마존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 주사를 맞는게 더 무서웠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도착해 부족을 만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고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송인혁 촬영감독은 "경비행기에서 내려 마을에 도착했을 때 부족들이 다 화살을 들고 있어 공포스러웠다. 나중에 친해지고 나니 그 걱정들이 기우였지만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또 각 부족과의 에피소드와 눈물 겨운 촬영기도 털어놨다.

김진만 PD는 "나체로 생활하는 조에족을 봤을때 눈을 둘 데가 없었다. 특히 밥 먹을 때 열댓명이 우리를 빙 둘러싸 쳐다봤다. 눈을 들면 하반신이 바로 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PD는 "처음 며칠이 지나니 너무 자연스럽더라. 외설적이지 않고 그들의 행동에 당당하니 우리도 자연스레 동화됐다"고 했다.

송인혁 촬영감독은 "부족들과 친해지기 위해 몸개그를 엄청나게 했다. 한 번은 부채쇼를 보여줬더니 신기해 해서 500번을 하기도 했고 샤워 중 진흙바닥에 넘어지기도 했다"고 부족과 친해지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김진만 PD는 또 "마르보 부족 같은 경우는 코담배를 시킨다. 콧물 눈물이 나오는데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코담배에 응해줘야만 했다. 촬영이 중요하니깐 그렇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진만 PD는 이어 "악어도 먹어봤고 원숭이 고기도 먹어봤다. 안 먹으면 기분 나빠하거나 비협조적일까봐 악어 눈도 먹고 맛있는 척 대충 삼킨 뒤 뛰어나가서 토하고 그랬다"고 촬영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의 눈물'은 아마존 부족의 원초적 삶과 경이로운 생명력이 생생하게 전달하고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21.5%, 2부 '낙원은 없다' 21%, 3부 '불타는 아마존'이 18.1%를 각각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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