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젊은피'로 주목받고 있는 미드필더 김보경(21, 오이타 트리니타)이 당당한 경쟁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승선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보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올림픽대표로 일본에 패했던 기억이 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7일 홍콩, 10일 중국, 14일 일본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지난 2008년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지키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대회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 승선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막내 김보경도 욕심을 숨길 수 없을 터, 그는 "최근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이 되지만 좋은 선수가 되는 과정이기에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노병준과 마찬가지로 김보경은 '기회'에 집착했다. 그는 "인생에서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회를 잡으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 같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에서 8강을 이끈 김보경은 허 감독의 눈에 띄어 1월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에 발탁,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2일 목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해내며 허 감독으로부터 "성장 가능이 충분하다"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대표팀의 젊은피로 꼽히는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박주호(주빌로 이와타) 등과 본선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소원을 밝힌 구자철은 "선의의 경쟁을 해서 누구든 본선에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내부 경쟁이 은근히 치열함을 내비쳤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염기훈(울산 현대) 등의 큰 산을 넘어야 하는 김보경은 "염기훈의 부상은 팀으로 악재다. 함께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공백을 잘 메우겠다"라고 존재감을 어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