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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롯데 새내기 투수 홍재영 "1군무대 서두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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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가운데 (변)용선 형만 따라 갔어요. 상동도 춥지 않아 훈련하기 좋아요."

경남고 시절 투타에서 두각을 보여 지역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은 홍재영(20.우완투수)은 사이판으로 떠난 1진에 자신이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해 비교적 덤덤한 모습이었다.

전체 6번이자 롯데 1라운드로 프로 무대에 진출한 홍재영은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고 있는 등 당장 활용이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스스로는 '처음부터 기본기를 배워가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부산 하단초등학교 시절 육상에도 소질을 보였던 홍재영은 교내체육대회에서 단거리 1등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했고 3학년 때 정식으로 야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경남중학교를 거쳐 경남고에 진학했지만 2학년 말 부상으로 1년을 쉰 탓에 다른 고졸신인들보다는 한 살이 많다.

"중학교도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성적이 좋았어요. 그 멤버가 고스란히 고등학교로 이어지면서 사실 1, 2학년 땐 뛸 기회를 잡지 못했어요. 유급한 뒤 3학년에 가서야 그나마 성적을 좀 냈죠."

2009시즌 경남고는 황금사자기 4강 이외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홍재영은 시즌 초반엔 타자로 나섰다. 21타석 18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3할3푼3리로 타격 7위, 18타수 10루타로 장타율 5할5푼6리(3위)를 기록하며 팀 중심타선을 이끌었지만 그때도 마음은 온통 마운드에 서는 것만을 상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투수를 더 하고 싶었거든요. 구단에서도 투수 홍재영으로 뽑아주신 만큼 투수로 성공해야죠. 게임을 지배하는 투수가 훨씬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홍재영이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린 것은 시즌 후반에 열린 화랑대기 대회였다. 당시 직구 145km를 찍으며 경남고 8강 진출의 불씨를 지폈고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이 드래프트 상위권에 뽑힐 수 있는 근간이 된 셈이다.

직구 뿐만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장착하고 강한 어깨와 볼 끝에 힘이 넘치는 볼을 지녔다는 점, 거기에 부상 탓에 혹사 하지 않은 싱싱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홍재영은 '처음부터 다시'를 외친다.

"제 투구 스타일이 좀 빡빡하거든요. 한마디로 유연성이 부족해요. 폼을 부드럽게 고쳐야 해요. 제 폼은 부상 입기 딱 좋은 스타일이거든요. 습관을 고친다는 게 쉽지 않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충분히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질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홍재영은 그 이유를 묻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합에 나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이기는 것만 중요하게 여긴 때문인 것 같아요. 투수의 기본을 배우고 마운드에 올라간 게 아니라 던지다 보니까 투수가 돼있었거든요. 지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많이 배우고 제 폼을 고쳐야 해요."

현재 상동구장에서 몸만들기를 하고 있는 홍재영은 러닝위주로 하체를 키우면서 웨이트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187cm의 장신으로 고교시절엔 체중이 87kg였지만 현재는 95kg까지 불은 상태. 하지만 앞으로 근육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내에서는 경남고 2년 선배인 장성우(20.포수) 3년 선배 이상화(22.투수)와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성격이 차분한 편이라서 친한 형들도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물론 1군에서 뛰는 게 좋죠. 하지만 제대로 갖추고 난 후에 뛰어들 겁니다. 그래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고 싶고, 나아가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그런데 홍재영은 뭔가 달랐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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