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후보국 중 하나인 카메룬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가봉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앙골라 루방고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수확했다.
가봉은 전반 17분 대니얼 커즌이 일찌감치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수비벽을 쌓아 카메룬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카메룬은 사뮈엘 에토오가 공격의 선봉에 섰지만 가봉의 그물망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뒤 카메룬의 에토오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된다"라며 패배의 충격을 달래려 애썼다.
양 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A조에서도 한 조에 속했던 인연이 있다. 최종예선 두 차례 경기 모두 카메룬에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내줬던 가봉은 화끈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네이션스컵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나이지리아,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알제리는 99위 말라위에 0-3으로 완패하며 망신을 톡톡히 당했고, 나이지리아도 이집트에 1-3으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부르키나파소와 0-0 무승부, 가나는 무장 괴한들로부터 총격 피습을 당한 토고의 대회 불참으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오는 16일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 10일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던 잠비아가 튀니지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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