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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 새내기들의 '1박 2일'…2010 프로야구 신인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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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년 프로야구 공식 일정 가운데 가장 먼저 실시하는 것이 신인 선수 교육이다. 2010년엔 좀 더 알찬 내용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신인선수 교육이 1박 2일로 개최되었다.

7일부터 8일까지 열린 이번 신인교육은 대전에서 열렸던 예년과 달리 충남 예산에 위치한 덕산 스파 캐슬에서 진행됐다.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 탓에 8개 구단 신인들은 일찌감치 각 출발지에서 길을 나섰고, 무사히 전원이 도착했다.

2010 신인지명회의에서 호명돼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선수 뿐만 아니라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까지 총 99명의 신인들이 집합했다. 선수들은 교육장소인 2층 루비노 홀에 모여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푸른 점퍼 차림으로 도착한 정민우(삼성 3번, 전체 21번)는 전날까지 훈련을 받고 참석했다며 도심에서 벗어난 휴양지가 맘에 든다고 했다. "아침 7시 정도에 출발했어요. 3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아요. 여기 무척 좋네요. 나중에 휴가 받으면 놀러 와야겠어요. 교육 끝나면 곧장 1차 전훈 장소인 괌으로 떠나요. 해가 바뀌고 나니까 더 바빠지는 것 같아요."

전날까지 휴가였던 팀도 있지만 대부분 훈련을 받은 뒤 이른 아침 이동을 한 탓에 선수들은 점심식사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강의를 듣는 일을 꽤 곤혹스러워했다.

첫 교육으로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코치가 '진정한 프로선수가 갖추어야 할 자세'라는 주제로 1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열변을 토했다. 이어 경기 스피드업 관련 영상물 시청과 도핑에 대해 KBO 반도핑 위원회 이종하 위원장이 주의사항과 기본 지식을 전달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몸을 비틀었는데, 그 중에서도 고교졸업 선수들이 대졸 신인들에 비해 끈기와 인내가 부족한 듯했다.

"자꾸 잠이 몰려오는데 앞자리에 앉아 있어서 졸지도 못하고, 이 자리 배열은 어떻게 한 건가요?" 앞줄부터 차례로 구단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KIA의 신인 선수들은 고개를 갸우뚱했고, KBO 문정균 운영과장은 "전년도 팀 순위대로 앉는 것이 원칙"이라고 대답했다.

10분 정도 주어진 휴식 시간엔 너 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로비로 나가 모교 동기들과 담소를 나누며 짧게나마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전하기 바빴다.

그나마 참가 선수들이 가장 큰 관심과 집중도를 보인 교육은 부상과 관련한 강의였다. 전 WBC 국가대표 트레이너 한경진 강사가 준비한 '손상예방과 체력관리'라는 제목의 교육이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 이전 교육 때와 달리 선수들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선수라면 한 번쯤 부상은 당하잖아요. 부상 예방과 대책에 대해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데 여기서 배울 수 있어 좋네요. 병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내용이 많네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첫날 이뤄진 강의 중 부상 관련 강의가 가장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다고 손꼽았다. 이후 이진형 KBO 홍보팀장의 '인터뷰 기법' 강의 뒤에는 구단별로 선수들이 무대에 올랐고 프로 신인으로 맞는 2010년에 대한 다짐과 포부를 밝혔다.

저녁 식사 후엔 보스톤 레스삭스 야구팀의 광적인 팬인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멋진 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라는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첫 날의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인 8일엔 '예절과 웃음의 힘'이라는 제목의 강의와 미래를 위한 자산 관리의 기본 연금에 대한 설명 등이 진행된다. 프로 데뷔 동기생들과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1박 2일'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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