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K리그는 가히 '라이언 킹' 이동국(30, 전북 현대) 시대라 불릴 만하다.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21골을 터뜨리며 그동안 용병들이 지배했던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고, 전북의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도 중추 역할을 해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성남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는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K리그를 자신의 해로 만든 것을 자축하기도 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동국. 그동안 이동국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따라다니던 '무관의 제왕'이란 꼬리표는 이제 없다. 이동국은 2009년 상이랑 상은 모두 휩쓸며 명성에 어울리는 진정한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이동국은 2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2009년 K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K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당당히 오른 것이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 총 110표 중 108표라는 압도적인 몰표를 받으며 MVP에 올랐다.
이동국은 수상 후 "오늘 상복이 터진 것 같다. 이 상을 받아야 될지 잘 모르겠다. 우리팀이 열심히 해줬는데 내가 받게 돼 죄송스럽다. 사랑스런 두 딸과 아내,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팬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말했다.
이동국은 MVP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동국은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팬들이 직접 뽑은 'Fan'tastic 플레이어상 수상과 최다 득점상까지 거머쥐며 총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그리고 4개의 상을 모두 품에 안은 이동국. '라이언 킹'의 2009년은 그렇게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그리고 2009년 '이동국 시대'는 더욱 화려한 2010년을 기약하며 K리그 역사 속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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