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현철)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김남길의 내레이션 참여는 평소 선과 악을 넘나드는 김남길의 다양한 연기를 눈여겨보던 허태정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아마존의 눈물'은 '지구의 눈물' 시리즈 2탄으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남미의 아마존 구석구석을 9개월간 목숨을 내걸고 촬영한 작품이다. '아마존의 눈물'은 현재 아마존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이제는 내뿜는 산소보다 배출되는 탄소가 더 많은 곳으로 변해가고 있고 앞으로 50년 후에는 아마존 밀림의 80%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 위식에서 출발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김남길은 지난 13일 일산 MBC 입체 음향 스튜디오를 찾았다. 더빙 스케줄도 13일 새벽에야 결정됐을 정도.
김진만 PD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선덕여왕'을 봤다. 인디오들이 비담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농담어린 인사말을 전했고 김남길은 "꼭 가겠다"고 답했다.
김남길은 내레이션 녹음 중간 중간에 영상을 보며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등 '아마존의 눈물' 다큐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아마존 인디오들의 낯선 문화를 접할 때는 호기심 가득한 소년이 되어 천진난만함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인간들의 만행을 고발할 때는 인류가 처한 위기를 경고하는 엄중함을 담는 등 다양한 목소리 색깔을 드러냈다.
특히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아마존 밀림의 생명체를 다룬 부분에서는 긴장감과 긴박감을 살리는 목소리 톤으로 바꾸고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여줘 제작진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남길은 "처음 해 보는 거라 무척 떨리면서도 재미있었다"며 "내레이션은 영상을 보면서 감정을 목소리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연기가 제일 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는 김남길은 "'북극의 눈물'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밀림이 불타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아마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다큐이다. 하나뿐인 지구의 생태계가 잘 유지되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미리 방송을 시청한 내레이터로서의 느낌을 전했다.
총 제작비 15억원과 9개월의 사전조사 그리고 25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아마존의 눈물'의 서막 (Prologue) '슬픈 열대 속으로'는 오는 18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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