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늘과 바다'가 개봉 12일, 동원 관객 1만78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9일 집계 기준)으로 극장에서 막을 내린다.
영화의 제작사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의 주호성 대표는 9일 장나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일(6일) 대종상이 있어 9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주호성 대표는 "첫날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가족조차 표를 살 수 없었고, 첫 주부터 전국적으로 교차상영을 한 것은 저희 영화 죽이기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하거나, 상이나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더욱 없었다. 홍보비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에 은행권의 대출 등을 통해 10월 28일 겨우 개봉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서 "개봉하자 포스터조차 부착하지 않은 극장도 많은 가운데 극심한 교차 상영이 전국적으로 실행 됐다"며 "또 그것을 흥행부진으로 보도하며 흔들었던 일부 언론의 악순환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호성 대표는 "우리나라 영화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차상영이 군소 영화를 죽이는 악랄한 방법이라고 한다. 교차상영은 공정하지 못한 거래이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 그저 영화를 회수하겠다. 지난 주말 이미 배급사에 통보도 했다"고 프린트를 전면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끝으로 주 대표는 "공익에 활용해 좀 더 많은 분들이 보게 할 예정이며, 색다른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장나라 역시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려 같은 뜻임을 밝혔다. 장나라는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했다"며 "저희 영화를 문제작이자 개봉시작과 함께 조조 및 심야상영만 하는 채로 내리고 싶지 않아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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