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한국형 수퍼히어로가 하반기 스크린을 통해 차례로 부활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괴력의 수퍼히어로와는 달리 토종 히어로를 표방한 영화 '홍길동의 후예'와 '전우치'가 11월과 12월 나란히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되는 '홍길동의 후예'는 고전 속 홍길동의 후손들이 대대손손 의적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된 코믹액션물이다. 극중 이범수가 맡은 홍무혁은 홍길동 가문의 18대 후손으로 낮에는 음악교사, 밤에는 의적활동으로 이중생활을 한다.
'홍길동의 후예'에서 홍무혁과 그의 가족들은 할리우드의 수퍼히어로들처럼 초능력은 없지만 대대로 이어져온 무술실력과 특유의 민첩함, 야마카시 등을 이용해 부패한 부유층의 집을 털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홍무혁 일가에 맞서는 악역으로는 김수로가 경제서적으로 부를 쌓은 지식인이지만 물밑에서 시장을 조작하는 검은손 이정민 역으로 출연해 극에 재미를 더한다. 특히 김수로는 '춤'이라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코믹한 악역'을 표현했다.
한편 12월 23일 개봉되는 '전우치'는 100억원대 규모를 자랑하는 히어로물이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영화. 강동원이 도술에 능하지만 풍류와 여자를 좋아하는 젊은 도사 전우치 역을 맡아 토종 히어로의 면모를 과시한다.
'전우치'의 악역은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맡았다. 김윤석은 극중 도학이 깊기로 이름난 도사 화담 역을 맡아 만파식적을 두고 전우치와 대립한다. 화담은 선량한 선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뒤에 사악한 욕심을 갖춘 이중적 인물로 그려진다.
홍길동, 전우치와 같은 고전 속 한국 고유 히어로들의 재탄생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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