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학교)의 적수는 없었다.
김연아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33.95점(기술 점수 67.55 프로그램 구성점수 66.4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 76.08점(기술 점수 43.80, 프로그램 구성점수 32.28)으로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합계 210.03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 6개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 3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으며 기록한 207.71점(쇼트 76.12, 프리 131.59)보다 2.32점을 더 받았다. 물론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자신의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10명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파란색 의상을 입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은반에 몸을 맡기며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무난하게 성공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단독으로 소화하려던 트리플 플립 점프를 빙판 상태에 영향을 받으며 제대로 시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내 연기에 집중해 이너바우어를 부드럽게 해낸 뒤 지난 시즌과 달리 새롭게 내세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깔끔하게 성공해 관중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연기는 중반으로 넘어갔고 플라잉 체인지 풋 카멜 스핀을 비롯해 스파이럴 시퀀스 등을 무난하게 이어간 김연아는 야심차게 내세운 세 차례의 트리플 점프도 흐트러짐 없이 시도해 성공했다.
더블 악셀로 자세를 가다듬은 김연아는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환상적인 점프를 시작해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를 연결해 뛰며 빙상장을 감탄의 정적으로 빠트렸다.
막판으로 이어진 연기에서 김연아는 더블 악셀과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잘 마무리한 뒤 두 팔을 벌려 관중의 환호에 손짓하며 빙판의 주인공임을 확인했다.
한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은 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인 의상을 입고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에 맞춰 연기를 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처럼 트리플 악셀에서 또 다시 착지 실수를 범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연기를 펼쳐 합계 173.99점을 기록했다. 김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점추 차가 무려 36.04점이나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