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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SK 조동화의 '담장 명수비 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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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투혼과 명품 수비를 한꺼번에 보여준 '가을동화' 조동화(SK)의 모습이었다.

SK 외야수 조동화는 8일 문학구장에서 진행 중인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김성근 감독이 뭔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주전 김강민 대신 조동화를 선발 라인업에 넣은 것.

조동화는 경기 시작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렬한 수비를 보였다. 1회초 두산이 이종욱의 빠른 발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잡아가던 가운데 2사후 4번타자 김동주가 가운데 담장까지 쭉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잘 맞아 펜스까지 날아갔는데, 끝까지 쫓아간 조동화가 점프를 하면서 기 막히게 글러브에 공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전력질주한 데다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하며 공을 잡은 조동화는 그대로 외야 펜스에 부딪힌 후 운동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이 모습에 SK 홈팬들은 물론 원정 두산팬까지 함께 안타까워하며 조동화의 이름을 연호해줬다.

몇 분간의 시간이 흘러 정신을 차린 조동화는 힘겨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지만 일어나 덕아웃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들어왔다.

김동주의 이 타구를 놓쳤을 경우 최소 2루타가 돼 초반 기선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조동화의 이 명품 수비 하나는 SK에게는 정말로 귀중한 '방어막'이 됐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조동화는 계속 경기에 출장했고, 5회초에도 또 한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두산 선두타자 손시헌이 쳐낸 타구가 좌중간 담장 앞까지 뻗어갔으나 조동화는 역시 잘 쫓아가 다시 한 번 점프하며 잡아냈다.

경기장 곳곳에서 조동화의 그림같은 수비에 또 다시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명품 수비를 두 차례나 펼쳤으니 조동화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

조이뉴스24 문학=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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