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팀 소집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동진(27, 제니트)에 대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8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을 가지기 전 인터뷰에서 "김동진의 상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의무진이 함께 병원에 가 있다. 가끔 러시아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일반적으로는 이상이 없었다. 그런 일이 자주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정밀진단을 받고 원인이 있으면 치료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그러나 지금 현 상황에서는 그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김동진의 상태에 대한 의무진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만 한다. 지금 귀가조치를 시킬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할 입장이 못 된다"며 9일 최종 진단 결과가 나온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동진은 지난 8월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소집됐다가 만성피로와 위장장애로 귀가조치된 바 있다.
팀 동료 박주영(24, AS모나코) 역시 김동진의 혼절을 안타까워했다. 박주영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동진은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다. 쓰러졌고 지금 어떤 사태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루 빨리 완쾌해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진은 오는 14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위해 8일 파주NFC로 입소한 후 숙소 현관으로 들어가다 의식을 잃고 앞으로 그대로 쓰러졌다. 김동진은 4~5분 정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숙소 현관 앞에 누워 있었으며, 코에서는 코피가 쏟아졌고 윗입술이 터져 피를 흘렸다.
김동진은 일단 일산의 명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필요한 조치를 받은 뒤 서울 신촌의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중 검사결과가 나오면 공식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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