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침체로 고전하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간판코너 '오빠밴드'와 '노다지' 코너를 모두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일밤' 제작진들은 '오빠밴드'와 '노다지'의 폐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폐지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일밤' 관계자는 8일 "'오빠밴드' 등의 폐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 '오빠밴드'의 다음주 녹화도 예정되어 있으며 마지막 녹화라는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또 출연자들에게 폐지에 대해 어떠한 통보도 한 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미 MBC 내부에서는 두 코너 모두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위기다. 코너의 출연자들 역시 폐지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노다지'의 한 출연자의 측은 "아직까지 폐지나 마지막 녹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 그러나 코너가 거의 폐지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폐지는 확실하나 그 시기를 언제쯤으로 할 것인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폐지가 된다하더라도 후속 코너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첫 방송된 '오빠밴드'와 '노다지'는 '일밤'의 부진을 씻고자 야심차게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직장인 밴드를 표방하는 '오빠밴드'는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성민, 김경모, 서인영, 홍경민이 힘을 모았다. 음악에 서툰 이들이 점차 성장하는 밴드의 모습을 담아내며 초반 호평을 얻었지만 시청률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또 다른 코너인 '노다지'는 방송인 김제동과 조혜련, 신정환, 김나영 등 화려한 MC 군단이 진행을 맡고 있다. 매주 문화유적지, 관광지, 명물, 명소 등을 찾아가 보물지도를 만들어 가는 콘셉트로 공익성과 오락성을 찾겠다는 기획의도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일밤'의 특기였던 공익 프로그램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내 '1박2일'과 '패떴'의 아류작으로 추락했다.
최근 시청률이 3%대로 떨어지며 굴욕을 겪은 '일밤'은 결국 시청률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 위기를 맞게 됐다. 사면초가에 처한 '일밤'의 쇄신을 위한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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