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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원 "한국남자는 젠틀, 여자는 아름다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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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고원원이 한국 남성과 여성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밝혔다.

고원원은 허진호 감독의 다섯 번째 멜로 영화 '호우시절'의 주연으로 출연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홍보 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 제작보고회를 포함해 이번에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고원원은 짧은 방한 기간 때문에 한국을 좀 더 느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지난 1996년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광고 모델로 데뷔한 고원원은 15년 동안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로 중국 내에서 톱스타로 군림해왔다. 평소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는 고원원은 허진호 감독의 러브콜에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즉각 '오케이'했다고 한다.

"허진호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겼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영화 '호우시절'은 과거 유학시절 서로에게 호감을 품었던 남녀가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조우하고 사랑을 느끼는 순간을 그렸다. 영화 속에서 두보초당의 가이드로 일하는 ‘메이’ 역을 맡은 고원원은 단아하면서도 당찬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 출연하기 전부터 정우성을 스크린에서 봐왔다는 고원원은 '무사'와 '데이지' 등에서 본 것처럼 정우성이 거칠고 잔혹한 사람이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만난 정우성이 재미있고 다정한 사람이어서 다행이었다고 한다.

"사랑도 국경을 초월하지만, 잘 생긴 외모도 국경을 초월하는 것 같다. 정우성의 외모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내가 정우성과 연기한다고 하니, 동료 여배우들이나 여자친구들 심지어 남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약 10년 전부터 한국영화를 즐겨 보기 시작했다는 고원원은 좋아하는 한국영화는 두 가지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허진호 감독 식의 섬세하고 일상적인 영화와 김기덕, 박찬욱의 영화처럼 극단적이고 충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이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고원원은 실제로도 영화에 대해 누구 못지 않은 소양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 높아서 한국영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자신있게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출에는 관심이 없다며 감독이 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사양했다.

평소 한국사람에 대한 인상 역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가진 것이 전부라고. 고원원은 한국 남성에 대해 "배려심이 많고 여자를 잘 챙겨주며 젠틀하고 유머러스한 것 같다"고 호의적인 느낌을 전했다.

"한국에 와서 보니, 한국 남성들도 매력있지만, 여성들의 아름다움이 대단한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봐서 예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다들 너무 아름답더라. 특히 여성적인 면이 많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

중국 베이징 토박이인 고원원은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스타로 슈퍼주니어를 꼽았다.

"전에 한국에 왔다 북경에 돌아가는데 공항에 소녀들이 벌떼처럼 모여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슈퍼주니어가 오다는 소문이 있어서 무작정 기다린다고 했다. 그때 슈퍼주니어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중국 연예계 공식 커플인 고원원은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대답했다. 고원원은 "많은 사람들이 하도 물어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공개한 것이지, 결혼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고 당분간 일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원원의 첫 해외 출연작인 '호우시절'은 오는 10월 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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