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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팬들 "재범 없는 2PM 없다…JYP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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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 재범의 팀 탈퇴와 미국행에 대한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에 책임론을 묻고 있다.

이들은 재범이 사과문을 발표한지 3일만에 팀에서 하차하고 미국행을 택한 배경에 JYP의 의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록 재범이 자진 탈퇴 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소속사의 동의없이 거취를 결정할 만한 위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4년 동안 연습생으로 훈련한 재범을 4일 만에 아주 신속한 일처리로 탈퇴를 시켜야 했나. 이제는 자진 탈퇴인지 아니면 퇴출이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JYP가 재범의 팀 탈퇴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채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도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에 2PM 팬들은 불매 운동과 더불어 드림 콘서트 불참 등 팬덤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2PM의 팬사이트 연합 언더그라운드는 "2PM 리더 재범이 인터넷에 유포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고 출국하기까지, 소속 아이돌을 위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며 "재범 군의 조속한 복귀를 바라며 단체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0월 9일 열리는 '2009드림콘서트'에 대한 티켓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또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된 모든 앨범 및 음원에 대한 불매 운동과 향후 발매될 2PM의 앨범과 음원 등 불매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존에 구입한 음반을 반송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향후 재범이 없는 2PM의 모든 행사와 광고물품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하겠다"면서 "재범이 다시 그의 자리로 돌아오는 날까지 이같은 행동이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원데이룸 등 2PM의 60여개 팬클럽은 이날 오후 2시 '2PM 팬 연합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범이 없는 2PM 활동은 있을 수 없고 재범이 포함된 2PM을 기다린다는 의견을 확고하게 전했다.

2PM 팬 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2PM의 리더 박재범의 탈퇴와 관련된 기획사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향후 2PM의 박재범이 없는 어떤 다른 유닛도 모두 부정한다 ▲리더 박재범이 포함되지 않은 향후 모든 일정에 대해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이에 대해 모든 팬 연합이 의견을 같이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확인했다.

2PM의 팬들과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재범 구명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2PM의 팬들은 다음 아고라 등에 청원을 올리고 그의 구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또 각 언론사에 메일 등을 보내 재범의 발언에 대한 해명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은 또 JYP 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아 재범의 탈퇴하는 문구들이 적힌 접착용 메모지를 빼곡히 붙이며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로 인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JYP의 박진영은 10일 오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4년 전 재범과의 첫만남부터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한 그를 붙잡을 수 없었던 이유 등을 쓴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진영은 이 글에서 "재범이가 4년 전에 친구에게 썼던 글이 공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대중들의 분노 못지않게 팬 여러분들의 상실감도 잘 알고 있고, 여러분들의 의견도 잘 귀담아 듣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2PM으로서의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 재범이에게 지금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내가 그러했듯 여러분들도 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시했다.

재범은 데뷔 전 미국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비하 글을 남긴 것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결국 재범은 8일 2PM에서 자진 탈퇴하고 이날 오후 500여팬들의 눈물 속에 가족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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