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8일 잠실구장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66승2무53패를 기록, 2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57승1무61패가 된 히어로즈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삼성과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한화에 발목이 잡힌 5위 롯데와는 그대로 반게임 차.
두산은 트레이드 마크 '준족'을 이용해 히어로즈를 흔들었다. 1회말 톱타자 이종욱은 볼넷을 골라낸 뒤, 볼카운트 1-0(2구째)에서 즉각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다음타자 정수빈이 곧바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히어로즈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돌아선 3회초 공격, 히어로즈는 강귀태가 두산 선발 이재우의 3구째 포크볼을 중전안타로 연결시켰고, 김일경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다.
그러자 다음타자 황재균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 선상 무인지경에 떨어져 행운의 동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히어로즈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이숭용의 1루 땅볼 때 김현수의 실책으로 1,3루를 만들었고,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2루수 고영민이 한 차례 볼을 놓쳐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틈을 타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4회말 또다시 움직였다. 대타로 나선 두산 이성열이 김수경의 슬라이더(128km)를 통타, 볼이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사이 득달같이 홈을 파고들며 그라운드 홈런(시즌1호)으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후에도 두산은 1사 후 이원석의 볼넷에 이은 김재호의 좌월 투런아치(3호)를 쏘아올려 다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5회말 8경기 연속타점 행진을 이어간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또 1점을 도망갔다.
히어로즈가 7회초 황재균이 좌월 솔로홈런(시즌18호)을 날리며 추격전을 펼치자 두산은 8회말 최승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다시 2점들 달아나 승부에 못을 박아버렸다.
두산 선발로 나선 이재우는 5이닝을 채우며 4안타 3볼넷 3삼진 2실점으로 막아 선발투수의 기본 역할을 다한 뒤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4이닝 4안타(2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5승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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