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의 장만옥같은 캐릭터 탐나요."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 수애가 명성황후로 돌아왔다. 명성황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에서 ‘캐스팅 0순위’로 꼽혀온 수애는 그만큼 왕후에 걸맞는 자태를 지녔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수애는 많은 책임과 부담, 그리고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 주연배우 조승우의 군 입대로 홍보를 혼자서 책임지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쟁쟁한 선배들이 연기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연기했다는 점, 4년간의 제작기간에 9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의 흥행 성적 등 많은 짐을 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애는 이런 고통을 즐거이 감내해 내고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수애는 "'님은 먼곳에' 이후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전에는 연기로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미숙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연기 이외에도 많은 것을 책임지고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한결 원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전작들을 통해 청순, 단아, 기품 등의 단어와 친밀해진 수애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이나 청순, 가련, 단아 이런 이미지와 다른 걸 보여주고 싶어요. 물론 그런 이미지가 소중하기도 하지만, 배우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명성황후는 섹시하면서도 요염한 면이 있는 캐릭터에요. 기존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죠."
수애는 팜므파탈과 지독한 악역 연기에 욕심이 난다고 한다. "장르적 변화를 통해 이미지에도 변화를 주고 싶어요. 악역이나 팜므파탈,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내 안에 잠재돼 있는 다양한 모습을 발산시키고 싶죠."
수애는 '화양연화'나 '첨밀밀'의 장만옥 같은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강인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성상과 함께 장만옥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고. 올해 서른한살이 된 배우 수애의 고민은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한다"는 것이다. 청순, 단아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나아가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통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발전해가는 수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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