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테베스' 조형익이 대구FC에 두자릿수 승점을 안겼다. 전남 드래곤즈는 갈 길 바쁜 수원 삼성을 침몰시키고 승점 30점에 올라섰다.
대구가 29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K리그' 2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드디어 승점 1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을 기록하며 꼴찌에 머물렀다. 부산도 승점 22점으로 1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구는 장남석을 중심으로 레오와 바울, 김민균이 공격을 풀어갔다. 부산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수 구아라와 공격수 호물로, 파비오를 투입해 강력한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6일 울산 현대와 '2009 피스컵 코리아' 4강 2차전을 치렀던 부산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는 것을 간파한 대구는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선제골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전반 2분 레오의 슈팅이 골키퍼 최현의 품에 안긴 것을 시작으로 대구는 아크 부근에서 쉼없는 슈팅으로 부산의 수비를 깨트리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21분 바울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33분 대구가 땅을 칠 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슬기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자 다시 잡아 반대편으로 연결했고 뒤에서 뛰어든 김민균이 왼발 슈팅을 했다. 볼은 아쉽게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와 선제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은 계속됐다. 그러나 역습 위주로 공격을 푼 부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25분 호물로가 수비수 한 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후반 31분 조형익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이는 적중해 조형익이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볼은 잡은 뒤 아크 오른쪽으로 이동해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연출했다.
이후 41분 부산의 민영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간 장면 외에는 더 이상의 반전없이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넣은 두 골을 잘 지켜 2-0으로 승리하며 경남FC에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전반 5분 슈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골문 안쪽으로 패스를 했고 고차원이 오른발로 차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수원의 수비는 흔들렸고 전반 19분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줬고, 전남 김승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후반 공격수 에두와 측면 미드필더 김대의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수비를 튼튼히 한 전남의 벽을 넘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
경남FC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동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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