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11명이 하는 '팀' 스포츠다. 1명의 특출한 선수라도 11명이 함께 움직이는 팀을 이길 수 없다. 11명의 호흡과 조직력이 그 팀의 강함과 약함을 말해준다.
'팀플레이.' 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조건이다.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오직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보다 동료를 빛나게 해주기 위해 희생하는 팀플레이는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개인플레이가 강한 선수보다 팀플레이가 좋은 선수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팀에서 필요로 한다. 팀플레이는 팀 스포츠 축구의 '존재이유'이자 목표일 수 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라이언 킹' 이동국(30, 전북). 그 역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동국이 국가대표팀에 다시 들어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팀플레이었다. 자신보다 동료를 빛나게 해주고, 개인적 욕심보다는 오직 팀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동국은 "찬스가 난다면 결정을 지어줘야겠지만 주위의 동료가 더 좋은 자리에 있으면 절대로 슈팅을 때리지 않을 것이다. 팀이 항상 이기기 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팀플레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밝혔다.
이동국이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밝힌 팀플레이 정신.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이동국의 이런 마음가짐을 반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허정무 감독은 스트라이커로서 가져야만 하는 팀플레이 정신은 '골욕심'이라고 강조했다. 팀플레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과 이동국의 괴리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허정무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골에 대한 욕심을 내야만 한다. 팀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는 것을 팀플레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동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골 욕심을 가지고, 찬스가 있다면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팀플레이다. 개인플레이로 볼 것이 아니라 스트라이커는 당연히 골을 넣어야 하는 포지션이다"라며 팀플레이에 대해 이동국과 다른 생각을 밝혔다.
팀플레이는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면 찬스가 왔을 때 골을 성공시켜 주는 것이 팀 승리를 위한 길이고, 또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와의 팀플레이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라이커가 해내야만 하는 팀플레이는 바로 골욕심을 내서 골을 넣는 것이라고 허 감독은 결론을 내린다.
허정무 감독은 팀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골욕심까지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골욕심을 내는 것이 팀을 먼저 생각하는, 팀을 위한 행동이다"고 피력했다.
팀플레이에 대한 허정무 감독과 이동국의 괴리감은 파주NFC에서 가진 첫 훈련 후 좁혀들었다. 훈련 중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고, 그 이야기의 핵심은 허정무 감독과 이동국의 괴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이었다.
훈련이 끝난 후 만난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님과 훈련 중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골욕심을 내야만 한다고 강조하셨다. 팀플레이가 중요하지만 팀플레이의 이유가 골을 넣기 위해서라며,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기 위한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팀플레이를 주문했고, 이동국 역시 그런 주문을 몸소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허정무 감독과 이동국의 괴리감은 좁혀졌고 이제 이동국은 골욕심을 내서 멋진 골을 넣는 일만 남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