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루수 전향이 큰 도움 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5번 타순을 꿰찬 가메이 요시유키(27)의 상승세가 무섭다.
가메이는 지난 8일 도쿄돔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그림같은 끝내기 홈런을 날리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가메이의 끝내기포는 벌써 올시즌 세 번째다. 지난 4월 25일 주니치전 대타로 나서 마무리 이와세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킨 데 이어 지난 4일 히로시마전에선 요코야마의 역투를 통타해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가메이는 그 후 불과 3경기만에 또다시 시즌 16호 홈런을 끝내기포로 장식했다.
이는 기록상으로도 의미가 있다. 한 시즌 세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70년 '세기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 이래 구단 사상 두 번째 쾌거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가메이의 하루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이승엽과의 포지션 경쟁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9일자 보도에서 "이승엽의 부진으로 1루 자리를 지킨 것이 가메이를 성장시켰다"면서 "전후좌우 할 것 없이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요하는 포지션을 따낸 것이 끈덕진 타격폼을 일궈냈다"고 분석했다.
가메이 역시 "1루수는 외야보다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무릎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하반신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근육 트레이닝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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