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허정무호 황태자' 이근호, 최고의 '경쟁자'를 만나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허정무호는 지난 2008년 9월 10일 펼쳐진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북한을 만나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직후 허정무 감독과 허정무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쇄도했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해온 허정무호가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도 변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위업을 이룬 허정무호가 예선 때 겪은 가장 큰 위기였다.

'영웅'은 위기에서 등장하는 법이다. 허정무호에 불어 닥친 최대 위기에서 최고의 '영웅'이 탄생했다. 바로 '허정무호의 황태자'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의 탄생이었다. 이근호는 허정무호를 위기에서 구해내며 허정무호의 비상을 주도했다. 그의 등장과 함께 허정무호에 대한 비난은 환호로 바뀌었다.

2008년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이근호는 2골을 몰아넣으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허정무호 부동의 선발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허정무호의 경기마다 골을 선사했다.

그해 10월 15일 펼쳐진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이근호는 2골을 작렬시켰고, 11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결승골을 책임졌다. 이근호는 2009년 2월 4일 열린 바레인과의 친선경기, 3월 28일 펼쳐진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이어가며 황태자로서의 위용을 이어갔다.

황태자는 그렇게 허정무호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허정무호의 투톱 중 한 자리는 언제나 이근호의 자리였다. 이근호의 파트너가 박주영이냐, 정성훈이냐의 고민만 있었을 뿐이다.

이근호가 '무적선수' 신분이었을 때도 허정무 감독의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유병수, 양동현, 신영록 등 젊음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이근호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이근호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오는 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준비하면서 '허정무호 황태자'는 어김없이 허정무호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천하의 황태자라도 이번 부름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최고의 '경쟁자'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경쟁자는 지금까지 대표팀 내에서 경쟁했던 다른 선수들과는 '급'이 다르다. 바로 '라이언 킹' 이동국(30, 전북)이다.

한때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며 젊은 축구선수들의 '우상'이었던 이동국.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K리그에서 22경기에 나서 19골을 폭발시키는 저력을 보이며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이동국의 부활은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고, 결국 허정무호 승선에 이르게 된다.

A매치 71경기에 나서 22골. 현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황태자' 이근호의 아성 역시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지난 3월 28일 이후 이근호의 골이 잠시 주춤한 상태다. 이근호의 골이 멈춘 사이 이동국의 활약여부에 따라 공격수 주전경쟁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이동국의 파괴력에 따라 이동국을 중심으로 전술과 전략이 바뀔 수도 있다. 이동국의 존재감과 가치는 그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힘을 가졌다.

최고의 경쟁자를 만난 이근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근호는 이동국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다. 이동국은 여전히 자신의 '우상'이었다. 이근호 나이 때의 선수들이 이동국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근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근호는 국가대표팀 주전경쟁을 펼쳐야만 하는 이동국에 대해 "이동국은 내가 예전부터 워낙 우러러보던 선수다. K리그에서 골도 많이 넣고 있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 내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심보다는 존경심을 앞세웠다.

하지만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는 변함 없었다. 이근호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개개인의 스타일이 다르다. 상대에 따라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가 달라질 것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쟁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허정무호의 '황태자' 이근호. 그리고 황태자의 '우상' 이동국. 이들이 앞으로 펼칠 경쟁에 한국축구는 춤을 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허정무호 황태자' 이근호, 최고의 '경쟁자'를 만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