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인 '괴물' 김영후(26, 강원FC)가 신인왕 욕심은 여전히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후는 19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6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전원근이 왼쪽 페널티지역 밖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받아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이후 두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지난달 2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12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골을 몰아친 김영후는 정규리그에서만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9골 3도움을 기록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유병수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속골 행진이 기쁘다"라며 말문을 연 김영후는 "팀이 패해 팬들에게 승리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자신보다 팀과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순호 감독의 배려가 작용해 연속골 행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답한 김영후는 K리그 입문과 함께 세운 시즌 10골 목표에 매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목표를 세운 대로 달려가고 싶다"라며 부단한 정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병수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주목받는 게 싫다. 나 자신이 자만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인왕) 생각은 비우고 경기에 나선다"라며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속적인 활약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패배를 떠안은 최순호 감독도 "축구가 이래서 재미있는 것이다. 1-3으로 질 내용이 아니었는데 졌다"라며 깨끗하게 결과를 인정했다.
3골이나 내준 원인에 대해서는 "수비보다 공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세밀하지 못해 문제를 야기했다. 공격 과정에서 세밀한 훈련을 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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