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던 이승엽(33). 경기 막판 한 차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승엽(33, 요미우리)은 12일 고시엔구장서 열린 한신과의 시즌 9차전서 2-1로 앞서던 9회초 2사 2루 상황서 대타로 출장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신 킬러'로 인정을 받은 이승엽이지만, 최근 부진한 타격감은 하라 감독의 믿음을 떨어뜨렸다. 게다가 한신 선발이 좌완 시모야나기인 탓에 이승엽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최근 6경기서 23타석 무안타로 시즌 타율도 2할3푼6리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10일에도 선발명단에서 제외,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차례 대타(볼넷 출루)로 출장할 수 있었다. 전날(11일) 경기서는 선발 출장했지만, 볼넷 2개만을 골라내고 6타석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이날 출장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8회말 한신이 1점을 추격해 2-1이 되고, 돌아온 9회초 라미레스가 안타를 때려내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어내자 하라 감독은 2사 2루에서 데라우치 타석 때 이승엽을 대타 출장시켰다.
한신은 이승엽이 나오자 우완 애치슨 대신 네번째 투수로 좌완 쓰쓰이를 등판시켰다. 초구 바깥쪽 직구와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에서 이승엽은 3구째 높은 직구를 제대로 노렸지만, 아쉽게도 타구는 우익수 사쿠라이에게 가는 뜬 공에 그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7게임 24타석 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타율은 2할3푼5리가 됐다.
한편, 요미우리는 결국 2-1로 승리를 거뒀고, 선발 우쓰미는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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