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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용사 뭉친 '세남자', 9년 전 '세친구' 명성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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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방영된 MBC 시트콤 '세 친구'는 안방극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신선한 에피소드로 화제를 일으키며 시트콤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9년이란 시간이 흘러 MBC '세 친구'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세 남자'로 다시 뭉쳤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하는 '세 남자'는 정웅인과 박상면 윤다훈 등 주요 출연진 세 명과 정환석 감독, 목연희 한설희 작가 등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것.

'세 남자'는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 등 최고의 히트작 '세친구' 멤버들이 다시 뭉쳐 화제가 되고 있는 '세남자'는 20대에게는 위기를 느끼지만 아직 아저씨 소리를 듣기는 싫은 30대 '오저씨'(오빠+아저씨의 준말)들을 위한 이야기다.

10년 전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당시 총각이었던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은 각각 소심한 노총각과 공처가, 바람둥이 돌싱 등 최근 시대상을 반영한 캐릭터를 맡았다.

대본을 집필한 목연희 작가는 8일 열린 '세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세 친구'가 친구들의 우정을 그렸다면 '세 남자'는 제목 그대로 남자로서의 성장통을 그릴려고 한다"며 "각 캐릭터도 좀 더 디테일해졌다"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연출하기도 했던 정환석 감독은 "'막돼먹은 영애씨'를 하다보니 자꾸만 남자들에게 눈이 가더라. 남자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세 친구가 뭉치면서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그러나 "'세 친구'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복고적인 느낌은 있지만 세 친구에 대한 연장선 아니다"면서 "9년의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그 때 표현하지 못했던 어른스러움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십대 팬들을 흡수하기보다는 중장년층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친구'는 당시만 해도 신선한 성코드와 솔직함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때문에 '세 남자'에서도 성적 코드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감독은 "'세 친구' 때 총각 세 명의 성적인 코드가 있었다면 결혼한 친구, 노총각, 돌싱 등 좀 더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이야기들이 심도있게 다뤄질 것"이라며 "성적인 욕구와 욕망보다는 건강한 삶의 한 단편으로서 불편하지 않게 그리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세 친구' 이후 9년 만에 뭉친 정웅인, 박상면, 윤상훈 등 출연진들의 감회도 남다르다.

윤다훈은 "그 당시 시트콤에 새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들었을만큼 남자 셋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많았다. 다시 뭉치게 되니 너무 감격스러웠다"며 "그 이후 많은 작품을 했지만 뭔가 허전했다. 늘 가슴 한 켠에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됐다"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우희진은 여배우이자 박상면의 아내로 등장한다.

'세 남자'에는 주인공 3명과 호흡을 맞출 새 얼굴도 가세했다.

연기파 중견 배우 강부자는 정웅인의 엄마 역으로 등장, 2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이제는 노총각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우리시대 어머니 상을 실감나게 그릴 예정이다. 배우 이화선과 개그맨 권진영도 합류해 포복절도할 웃음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tvN '세 남자'는 오는 18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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