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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한국과 각별한 인연 '통일되면 오겠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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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소식에 한국과 각별했던 그의 인연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세계 곳곳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클 잭슨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국내 가수와 팬들에게 많은 음악적 영향을 끼쳤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화제거리였다.

갑작스런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에 많은 팬들은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생전 마이클 잭슨의 한국 공식 방문은 두 번으로 모두 내한공연 때문이었다. 마이클 잭슨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은 1996년 10월. 히스토리 투어(History Tour)로 많은 팬들이 고대하던 한국 공연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History Tour in Seoul'은 10월 1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잠실 운동장에서 열렸다. 단지 음악을 들려주는 콘서트가 아닌, 음악과 댄스, 비디오, 조명 등 당시로서만 해도 파격적인 콘서트로 열광적인 무대를 이끌었고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마이클 잭슨의 팬카페 회원들은 10여년이 지난 이날 공연의 떨림을 잊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당시 무대 영상을 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방문은 1999년으로 '마이클잭슨과 그의 친구들'이란 공연이었다.

전세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으로 열린 이 공연에는 마이클 잭슨 외에도 스티븐 시갈,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 투 맨 등 여러 명의 세계 인기스타들이 함께 했다. 국내에서는 유진박과 가수 H.O.T가 함께 무대에 섰다.

SBS를 통해 생중계된 이 공연에서 마이클 잭슨은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면 그때를 기념해 반드시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이룰 수 없는 약속으로 남게됐다.

공연 외에도 마이클 잭슨을 추억하게 하는 유명한 일화도 화제다.

1997년 말 투자상담차 비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잭슨은 제주도를 보고서는 "살 수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라고 극찬하며 자신의 휴양지로 삼고 싶을만큼 욕심이 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의 말은 '제주도를 주면 한국 공연을 하겠다' '제주도 전체를 사서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와전돼 일부 시민단체와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1999년 내한 공연 당시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고 그 맛에 반해 한국 호텔에서 여러 차례 비빔밥을 시켜 먹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국 팬들은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그의 공연을 보고 싶어 기다렸는데 영영 볼 수 없게 됐다' '곧 발매될 잭슨의 앨범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런던에서 대규모의 컴백 공연을 준비 중이었지만 25일 낮 12시(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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