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전날의 영봉패를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로 설욕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9차전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터진 민병헌의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시즌 33승(2무20패)째를 거둔 반면 LG는 시즌 32패(24승3무)를 안았다.
선취점은 LG에서 나왔다. 4회초 1사 후 이대형이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다음 정성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개인통산 200호)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페타지니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2사 1, 2루로 이어진 상황에서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0 으로 앞서나갔다.
두산도 바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김동주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최준석 볼넷, 이원석의 우전안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손시헌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3-1로 뒤집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이종열과 조인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자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고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두산의 8회말 공격 1사 후 앞선 타석에서 3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던 손시헌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손시헌은 다음 타자 용덕한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위치에 자리잡았다. 곧바로 민병헌의 적시 2루타가 터져나오면서 두산이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의 구원 투수 임태훈은 3-3 동점인 가운데 7회부터 선발 김상현에 이어 등판, 2.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 시즌 8승(1패)째를 따냈다. 모두 구원승으로 승수를 쌓으면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안았다.
LG의 이재영은 7회말 2사 후 구원으로 나서 8회말 결승점을 내줘 시즌 '첫 패(2승)'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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