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대한민국의 주장은 확실한 검증을 통해 팬들에게 인정받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박지성은 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묵묵히 허정무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지성은 사우디전 각오에 대해 "본선 통과 후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에 나갈 만한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특히 박지성은 사우디, 이란전 등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팀 내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얻을 수 있다. K리그나 대표팀 데뷔전, 팀 내 연습 경기를 통해 조금씩 발전, 성장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내놓았다.
그는 "유럽에서 뛴 선수들은 피로가 있지만 두 경기를 치르고 나면 휴식기를 갖는다"라며 "어쩔 수 없다. 다른 나라에서 뛰는 선수들도 그렇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은 두 차례의 평가전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6차전에 나서 풀타임 소화하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별다른 내색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10일 사우디전에도 박지성은 어김없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 중 미니게임에서 박지성은 원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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