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신기록)162km를 넘으면 다시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일명 '제임스 본드' 임창용(33)이 일본 최고 구속 경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닛폰'은 30일자 보도에서 "야쿠르트 구단 측은 지난 15일과 16일 진구 한신전에서 두 차례 임창용이 스피드건에 찍은 160km(역대 2위)를 기념하기 위해 T셔츠 제작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던 중 임창용은 "내가 161km를 내면 (티셔츠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일본 최고기록인 162km 기록을 넘어서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은근히 일본 최고기록 경신 욕심을 드러냈다.
마크 크룬(요미우리)이 지난해 6월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對소프트뱅크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선두타자 마쓰다를 상대로 기록한 162km를 넘겠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하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임창용. 그가 "날씨가 더워지면 구속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듯 다가오는 올 6~8월 임창용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온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공기 밀도가 낮아져 공기 저항이 줄어듦에 따라서 같은 속도로 공을 던져도 공기 저항을 덜 받게 되니 구속이 더 빨라지기 때문.
개막 이래 연속 20경기(20.1이닝) 무실점으로 구단 신기록을 작성하고, 15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1위를 달리는 임창용. 발군의 기량으로 '미스터 제로'의 행보를 걷고 있는 임창용이기에 한 번 쯤 기대해 봄직 하다.

한편, 야쿠르트 구단은 임창용의 한-일 200세이브 기록 달성 당시, 그의 모습을 딴 미니어쳐 인형인 '버블헤드 인형'을 발매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별한 기념품인 만큼 제작 수량이 220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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