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작가 "비밀병기는 유승호와 김남길"

MBC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배우 이요원과 고현정이 연기 대결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선덕여왕'은 여성 사극으로, 5천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담는다. 선덕여왕 역의 이요원과 더불어 이와 대립하는 미실 고현정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선덕여왕'에는 이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줄 남자 캐릭터도 분명 존재한다. 김유신(엄태웅 분)과 김춘추(유승호 분), 미실의 아들 비담(김남길 분), 그리고 미실을 도와주는 세종(독고영재 분), 설원(전노민 분), 미생(정웅인 분) 등이다.

극중 김유신은 사극에서 그려온 위엄있고 카리스마 있는 장군의 이미지와는 달리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모한다.

박상연 작가는 "김유신은 처음에 속에 큰 뜻을 품고 진중한 걸음을 걷지만 촌티나는 화랑으로 그려진다. 정치 술수를 부릴 것 같지 않은 화랑 김유신으로 시작하지만 무적의 군신인 김유신으로 변한다. 김유신의 성장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길과 유승호도 드라마의 기대주로 꼽았다.

박 작가는 "남자 캐릭터에 두가지 병기가 있는데 바로 비담의 김남길과 김춘추 역의 유승호다. 그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점이 후반이지만 드라마의 구심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라벌 10화랑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드라마를 공동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비담을 제외한 설원과 문노 미생 등 나머지 남자들은 역사 속에서 봤을 때 자기가 왕이 되려는 사람이 아니라 왕을 보좌하려고 하는 캐릭터다. 그들은 미실을 선택한 것이고 김유신과 김춘추는 덕만을 선택한다. 드라마 속 남자들은 1인자라기보다 책사나 2인자 인물로 나눠질 것 같다. 남자들 캐릭터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현정과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조민기, 김남길, 유승호 등이 출연하는 '선덕여왕'은 오늘(25일) 밤 10시 30분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