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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설정한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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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리얼'의 함정에 빠져들었다?

전라남도 나주에서 펼쳐진 '1박2일-나주 복불복 레이스' 편이 17일 방송된 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1박2일' 관련 기사 댓글 등에는 멤버들의 퀴즈 실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복불복 레이스'의 마지막 미션인 영산강 황포돛배 퀴즈 게임에서 '덤앤더머 3인방' 가운데 이수근과 MC몽이 정답 맞히기에 실패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이 '설정의 티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날 MC몽은 '그리스의 수도는?'이라는 질문을 받고 제한시간에 답을 말하지 못해 강호동으로부터 내동댕이쳐지는 굴욕(?)을 당했고, 이수근은 '2006 월드컵 개최지인 독일의 수도'를 묻는 질문에 '밴쿠버'라고 대답해 정답 맞히기에 실패했다.

더구나 MC몽은 '독일의 수도'를 '룩셈부르크'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고, '음악의 아버지'를 이수근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으로 답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더욱이 은지원은 이수근이 '미국의 수도'를 '런던'이라고 말한 사실을 폭로해 이들의 굴욕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1박2일'의 방송 콘셉트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100%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수근이 알고도 일부러 틀린 것 같다', '솔직히 오늘 방송 설정의 느낌이 든다', '미국의 수도를 런던이라고 한 것은 너무 심했다', '너무 무식한 것 아니냐'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1박2일'의 나영석 PD는 "제가 시청자라도 황당해했을 것"이라며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당시 그 자리에서 멤버들을 향해 '여러분들 때문에 나도 피곤하다. 방송이 나가면 시청자들 가운데 분명 설정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설정이 아닌 실제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낸 것임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나 PD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서 허를 찔러 재미를 유발하려고 한 것인데 아무래도 제시간에 정답을 못 맞히면 미션에 실패하게 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긴장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멤버들도 평소 이미지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퀴즈를 맞히고자 하는 열의가 크다. MC몽이 카운트를 하는 상황에서 대답을 못하자 '몰랐던 게 아닌데'라며 아쉬워하는 표정과 리액션을 보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 PD는 출연자 스스로 특정한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까지 제작진이 간여할 수는 없으며 캐릭터 메이킹은 결국 출연자의 몫이라는 점을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가령 이승기가 '허당'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자신이 가진 '허당' 이미지를 평소 50% 수준에서 60~70% 수준으로 끌어올려 방송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예능의 속성상 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정말 난감하다. '100% 리얼'이라고 말하면 출연자들의 이미지가 걱정되고, 그렇다고 '설정'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냐"며 웃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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