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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대신 바르셀로나...박지성 결승 출전 가능성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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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결승은 맨유-바르셀로나 한판 승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결승전 상대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정해지면서 '산소 탱크' 박지성(28)의 출전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첼시(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 2차전 통합전적에서 2무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진출,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결승전을 치른다.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과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겨루기는 첼시의 탈락으로 무산됐다. FA컵에서는 4강에서 맨유가 에버튼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 올 시즌 사제 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역대전적에서 3승4무2패로 맨유가 바르셀로나에 1승을 앞선 가운데 양팀이 결승전에서 만나기는 처음이다. 양 팀은 1983~1984 시즌 UEFA 컵위너스컵(현재 UEFA컵과 통합) 8강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해 4강전까지 9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 4강전에서는 1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 박지성은 두 차례의 4강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맨유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박지성은 누캄프에서 치러진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략인 수비축구를 충실히 이행하며 골을 내주지 않는 데 주력했다. 2차전에서는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폴 스콜스의 결승골을 지켜냈다.

그러나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결승전에서는 박지성 대신 오언 하그리브스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출전기회를 잡았다. 대기 명단에서도 빠진 박지성은 회색 양복을 입고 벤치 대신 관중석에서 결승을 관전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PK 6-5)로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껄끄러운 첼시가 아닌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오르면서 박지성의 출전 확률도 높아졌다. 박지성은 지난 2일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8일 라이벌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도 몸의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제골을 작렬시켜, 맨유의 3-1 승리를 이끌며 선발 출격시킨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퍼거슨 감독도 경기 뒤 맨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그라운드에서 쉼 없이 달렸고 공간 활용 능력과 돌파력은 정말 환상적이다. (결승전 출전과 관련)박지성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을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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