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수훈선수도 된 홍상삼(19). 아직까지 그에게 수훈선수 인터뷰는 쑥스럽기만 했다.
홍상삼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프로 첫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7탈삼진 무사사구로 호투하면서 팀의 7-2 승리를 견인, 본인의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빠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섞어가면서 롯데 타자들을 요리한 홍상삼은 정확히 5이닝을 책임지는 '만점활약'을 펼친 후 이재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마운드에서의 씩씩한 모습과는 달리 홍상삼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한 홍상삼은 데뷔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분이 좋다"고 답한 뒤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홍상삼은 "타자들하고 과감하게 승부하라고 (선배님들이) 하셨다"며 "2군에서도 그냥 똑같이 공 던지면서 열심히 했다"고 어색한 첫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쳤다.
마운드에 올라 과감한 피칭을 선보였던 홍상삼이지만, 아직까지는 1990년생, 만 19세의 어린 선수임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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