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더'의 봉준호 감독이 배우 김혜자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마더' 제작보고회에서 "김혜자 선생님은 이 영화의 출발점과 같은 인물"이라며 "이 시나리오를 쓰고 김혜자 선생님이 거절했으면 이 영화는 무산됐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봉 감독은 이어 "다행히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영화를 찍으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더'의 주인공 인물이 어떤 인물이라는 것에 대한 일치된 생각이 있었고 2인3각으로 전력질주를 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이날 행사에 앞서 인터뷰 영상을 통해 김혜자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1992년 24살 때, 홍대 앞에 있던 영화 동아리 사무실 바로 맞은 편이 김혜자 선생님 집이었다. 어느 날 창밖을 보는데 선생님이 가벼운 옷차림에 편한 슬리퍼를 신고 어디를 가시더라. 호기심에 따라 갔는데 드라마 야외 녹화를 하고 있었다. (당시 김혜자 선생님을 본 것이) 신기하고 초현실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를 위해 김혜자에게 5년 전인 2004년부터 출연 섭외에 들어가 5년 만에 개봉시키게 됐다.
'마더'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아들(원빈 분)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엄마(김혜자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더'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