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어... 넘어갔네~'
요즘 LG 경기를 보러 잠실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은 조금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바로 'X-존(익스텐디드 존)'으로 넘어가는 홈런포가 꾸준히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 김재박 감독의 요구로 외야 펜스가 4m 앞당겨진 잠실구장에서는 홈런꽃이 연일 피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3연타석 홈런을 날렸는데, 그 중 두 개의 홈런을 'X-존'에 떨어뜨렸다. 이미 개막 후 잠실구장에서 작렬한 'X-존' 홈런은 6경기(LG의 홈게임) 동안 무려 7개에 달한다.
이제 야구팬들은 예전 같았으면 평범한 외야 플라이성 타구에도 놀란 눈을 치켜뜨며 기대감 또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해 'X-존' 설치 당사자(?)인 김재박 감독도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두산전 직전 김 감독은 'X-존'에 대해 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재박 감독은 "아무리 여러 번 잘 쳐도 야수 정면으로 가면 모두 아웃이다. 결과가 안나오면 타자들은 힘이 빠지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못하더라도 한 번 (담장을) 넘기면 타격감이 살아나서 잘 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즉, 앞당긴 펜스로 플라이성 타구가 홈런으로 바뀐다면 타자들의 자신감은 더욱 살아날 것이고, 이는 잠실구장을 떠나더라도(?) 타선의 공격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타격감을 되찾는데 (X-존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진짜 잘 때렸는데 펜스 앞에서 잡히면 얼마나 기분이 다운이 되겠느냐.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인데 잠실이라서 잡혔다는 생각이 분명히 들 것"이라고 'X-존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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