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남주가 확실히 변했다.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김남주는 소탈한 아줌마로 변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남주의 코믹 연기 변신은 시청률 급상승에도 단단히 한 몫 했다.
초반 한자리수의 저조한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MBC '내조의 여왕'은 방송 7회 만에 20%대에 안착하며 '꽃남'이 떠난 월화극 왕좌 자리를 차지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의 뜨거운 인기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남주는 "어제(6일) 첫방송보다 더 떨렸다. 첫방송 때는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어제는 타방송국 프로그램이 끝난 상태라 또 한 번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제 방송이 끝난 후 남편이 전화해 시청률이 20%가 넘었다며 축하한다고 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김남주는 이같은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시청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김남주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코믹 코드를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감과 달수와 지애의 아픔, 그런 것들이 잘 어우러져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며 "자칫 심각하게 빠져들 수 있는데 코미디로 잘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아 좋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반응이 좋아 틈틈이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 인터넷 댓글과 기사를 확인해본다는 김남주는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칭찬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예쁘다는 칭찬도 좋지만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가 좋다. 그런 칭찬은 처음 듣는다. 칭찬에 인색한 유호정 씨의 연기 칭찬과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에 대한 칭찬을 해 준적이 없는 김승우의 연기 칭찬에 기뻤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단순히 웃기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남주는 "점점 더 공감대를 끌어내고 싶다. 천지애가 유별나게 내조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지금 힘들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웃다보니 울고 있었다'라고 한 것 처럼 단순히 웃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교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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