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을 달성한 김선우. 하지만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김선우는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9 프로야구 KIA와의 홈개막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맷 랜들의 방출로 더욱 무거워진 부담감 속에 등판했지만 김선우는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1회초 등판하자마자 공 두 개를 던지는 동안 몸에 맞는 볼과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김선우는 장성호의 내아안타로 1실점했을 뿐, 후속타자를 삼자범퇴하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선우는 6회초 2사 2루 상황서 이현곤에게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뒤이어 김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 역할을 모두 마쳤다.
개막전 등판에서 첫 승리투수가 된 김선우는 경기 후 "긴장도 많이 됐지만, 나한테도 중요하고 팀에게도 중요한 개막전에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내가 잘해서가 아니고, 팀원들이 곧바로 1점을 뽑아줘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8회 2-6으로 뒤지던 KIA는 무사 만루의 기회서 3점을 뽑아내 5-6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상황을 지켜본 김선우는 "사실 승리를 놓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겼다. 이날 승리로 동료들이 (향후 경기서) 부담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만족한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우는 "작년 한 해는 후배들을 추스리지 못했다. 올해는 실력으로 보여주고 열심히 해서 꼭 챔피언이 되겠다"며 "개인적으로 10승을 거뒀으면 한다"고 올 시즌 목표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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