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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현장의 뜨거운 열기! 들뜬 잠실벌과 야구팬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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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9 프로야구가 개막을 맞았다.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각 구단 선수단과 야구팬들은 기지개를 켜면서 야구장으로 총총걸음을 옮겼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이 열린 한국 야구의 중심 잠실구장도 들뜬 분위기에 둘러쌓여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흐린 하늘에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구장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은 가슴 한 가득 안은 기대감을 숨길 수 없었다.

삼삼오오 구장을 찾은 가족팬들과 두 손을 꼭 잡은 연인팬들은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즐거움에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반면 선수단은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두산 선수들에게는 홈에서 열리는 첫 개막전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기분좋게 출발하고자 설레임보다는 진지한 눈빛이 가득했다.

이는 KIA 역시 마찬가지. KIA 선수들은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 전 몸풀기에 임했고, 야구팬들의 '축제' 속에 지난 겨울 담금질의 성과를 보이고자 의지를 다졌다.

특히 최희섭은 지난 시즌보다 10kg이나 감량된 모습으로 말을 아낀 채 티배팅에 임해 주변의 분위기를 냉각시키기도 했다.

2시부터 열린 개막전에 앞서 잠실구장의 푸른 그라운드에는 MBC 서현진 아나운서의 진행에 맞춰 각종 행사들이 잇달아 열리면서 야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먼저 육감적인 몸매의 밸리댄스팀 10명이 내야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선사하자 이번에는 경찰 의장대 45명이 총검술 시범을 선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 6명의 우승 기원 축하공연이 벌어졌고, 두산과 KIA 선수단 전원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사인볼을 던져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장대의 멋진 사열 속에 출전 선수들이 한 명씩 입장할 때 잠실구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고 오세훈 서울 시장의 시구로 잠실 구장서 첫 만남을 가진 두산과 KIA는 치열한 열전에 돌입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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