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볼~!'.
2009 프로야구가 드디어 4일 개막, 6개월간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달 온 국민에게 '꿈의 20일'을 안겨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진한 감동을 이어받아 올 시즌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큰 관심 속에 개막을 맞게 됐다.
특히 28명의 'WBC 전사'들은 추신수, 임창용 등 2명의 해외파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프로팀 소속이기에 이들과의 재회 만으로도 야구팬들은 가슴 설레는 분위기다.
또한 8개 구단은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운동장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야구를 만들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다.
올해로 28년째를 맞는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2번째 '5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의 또 다른 신기원을 이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우승의 영광, '최고 인기구단'으로 자리잡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 등으로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이에 힘입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관중 동원 목표를 지난해보다 조금 더 높여 '550만 관중 돌파'로 잡아 놓았다. 올 시즌부터 팀당 7경기씩 더 늘어나 '133경기 체제'로 페넌트레이스가 펼쳐지는 것도 관중 증가를 기대하는 한 요인이지만 경기력 향상 등으로 인해 새로운 야구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한 부분이다.
지난 1995년 첫 '500만 관중 돌파'에 이어 2008년, 그리고 2009 시즌에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가 펼치는 것은 이제 8개 구단의 몫이 됐다.
또한 8개 구단이 나름대로 지난 겨울 비시즌에 전력보강을 도모하고, 스프링캠프 강훈 등을 통해 올 시즌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다는 점도 야구팬들의 크나큰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의 '3연패 도전'에 맞설 '견제 2강'으로 두산, 롯데를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최하위였던 LG가 FA(자유계약) 대어 영입 등을 통해 전력 급상승을 이뤘듯 다른 5개 구단들의 전력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지난 시즌 이상으로 치열한 순위다툼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더욱 야구팬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아울러 WBC를 통해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준 스타 선수들의 등장에도 많은 야구팬들은 환호해줄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균-이범호, '한화 다이너마이트'의 호쾌한 장타, 정교함이 더욱 살아난 KIA 윤석민과 '국노'로 격상한 삼성 정현욱의 호투, '의사 봉중근'의 마운드 호령이 재연되기를 팬들은 설레임을 안고 기다리고 있다.
4일 잠실(두산-KIA), 문학(SK-한화) 대구(삼성-LG), 사직(롯데-히어로즈)에서 '플레이 볼'이 외쳐지는 순간 2009 프로야구의 '전설'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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