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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트리플크라운' 조정훈, '1선발' 같은 '5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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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제5선발로 낙점된 조정훈(24)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던지는 족족 호투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조정훈은 지난 1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서 5이닝 동안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4-0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감 넘치는 피칭은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고, 팀 승리가 확정되자 벤치에서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다.

비단 이날 연습경기 뿐만 아니라 조정훈은 시범경기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경기 등판해 총 13.2이닝 동안 조정훈은 14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단 1실점에 그치는 투구로 롯데의 시범경기 연승에 힘을 보탰다.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사사구도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무려 16개. 3경기 동안 조정훈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동안 다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

지난 시즌 조정훈은 중반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14경기 80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쏠쏠한 성적표다.

사실 롯데 선발로테이션의 안정감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민한-장원준-송승준-이용훈-조정훈으로 짜여진 선발진은 로이스터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으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손민한 외에는 모두 시범경기서 쾌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선발 4명이 시범경기서 거둔 승수만 무려 8승(각 2승씩)이다.

이런 가운데 한 겨울 담금질을 충실히 소화한 조정훈은 시범경기부터 날아다니며 '1선발'같은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는 것이다.

조정훈은 배짱이 있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2군에서는 '2군의 손민한'이라고까지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1군에 올라온 뒤에는 거침없는 쾌투를 이어갔다. 마운드 운영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1군 경기를 경험하면서 이 부분도 많이 향상된 상태다.

개막하기 전부터 '씽씽투'를 펼치고 있는 조정훈이 과연 본 경기서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어느덧 5년차가 된 조정훈이 자신의 황금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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