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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를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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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냥 놔둘 수밖에 없지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김현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지켜보니 8개 구단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더라. 어느 팀이든 1등을 할 수 있고, 꼴찌를 할 수 있다"고 위기감을 표현한 뒤 "하지만 우리는 2년 연속 (코리안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팬들을 눈물나게 한 만큼 올해야말로 우승을 해보겠다"고 부드러운 말투 속에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두산의 야수들을 그야말로 무한경쟁 체제로 내몰았다. 한 포지션에만 1군급 경쟁선수들이 3~4명가량 되니 선수들로서는 죽을 맛이었다. 김 감독은 별 말 없이 그저 조련을 시켰고,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선수들은 쉴래야 쉴 수 없는 지옥의 스프링캠프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채찍질 하에서도 믿음을 심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리딩히터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최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붙박이 3번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거포로의 변신을 꾀하다 대표팀에 발탁된 김현수는 김태균-이대호-추신수 등 힘있는 타격의 형들에게 "기회를 넘긴다"며 "컨택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선언했고, 실제로 120% 자신의 말을 실천해 영양가 많은 안타로 대표팀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를 지켜본 김경문 감독은 흐뭇하기 그지 없었다. 아무리 '거포화'를 위해 애를 쓴 김현수라고 할 지라도 본인의 역할에 충실한 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또, 김 감독은 김현수가 실제로 홈런타자로 변신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도 손사래를 쳤다. 안타를 치든 홈런을 치든 김현수에 관해서만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김 감독은 "(김)현수는 그대로 놔둘 밖에 없다. 무슨 지도를 하겠느냐"며 "현수는 그저 지금처럼 적극적인 스윙만 하면 두자릿수 홈런은 기록할 수 있다"고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홈런이든 안타든 '때려내는 것은 보장된' 김현수는 이미 김 감독이나 두산에 보물이 아닐 수 없다.

조이뉴스24 /양재동 교육문화회관=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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