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의 중국 로케이션 후일담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중순 서영희, 안길강, 남지현 등 일부 출연진과 제작진은 드라마 초반 아역분의 주요 배경이 될 중국 현지로 떠나 추위와 모래 바람과의 사투 끝에 촬영을 마무리 짓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번 중국 촬영의 주요 무대인 은천, 돈황 지역은 '영웅', '신화' 등 중국 유명 대작들의 주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선덕여왕' 팀은 이곳에서 훗날 신라 최초의 여왕이 되는 덕만공주(남지현 분)와 양어머니 소화(서영희 분)가 덕만공주를 제거하려는 왕실의 요부 미실(고현정 분)이 보낸 자객 칠숙(안길강 분)과 중국 사막 일대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과 대자연의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극중 선덕여왕을 견제하는 갈등 세력 미실의 심복으로 활약할 칠숙 역의 안길강은 "웅장한 중국의 대자연을 접하고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며 중국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안길강은 "두 여자 연기자들의 투지가 대단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추위와 모래 바람 앞에서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고 강한 집중력을 보인 지현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느 사극과는 다른 웅장한 스케일과 배우를 살아있게 만드는 자연의 힘, 한 컷도 놓치지 않고 디테일을 추구하는 박홍균 PD의 연출력 등으로 볼 때 드라마의 성공예감이 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칠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무표정의 미학을 담고 있는 인물"이라며 "미실은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준 멘토와 같은 존재다. 그녀를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칠숙을 영화 '보디가드'에서의 케빈 코스트너와 비교해도 될 듯하다"며 웃었다.
'선덕여왕'은 여성으로서 왕이 된 역사적 사실보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을 이룬 당대의 영웅,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는 뛰어난 용인술을 보이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의 선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요원, 고현정, 엄태웅 주연의 드라마 '선덕여왕'은 '내조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5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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