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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이 운다'…본질 빗겨난 곁가지 수사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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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30)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건의 핵심인 성상납 의혹 등 문서속 진위여부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보다 문서유출이나 유력인사 명단 유포 등 '곁가지'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양상이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0일 오전 공식 수사브리핑에서 인터넷 상에 '故 장자연 리스트'(문서속 유력인사 명단)가 유포되고 있다며 사이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부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명단 유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이와관련 "관련자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8일 향수 수사방향에 대해 발표했는데 문서 내용에 대한 수사와 함께 문서 유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의 문서 보도 경위를 수사, 문서의 내용속 범죄사실 확인이 아닌 누가 유출했는지에 대해 무게를 뒀다.

경찰은 KBS가 제출한 "쓰레기봉투에서 문서를 입수했다"는 답변서에 대해 처음에는 "경찰 수사 내용과 다르다"고 했다가 문서 입수당시 건물 CCTV에 찍힌 KBS 해당기자의 모습을 확인한 뒤 이를 받아들였다.

사건의 핵심이 폭행과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서 속 내용과 문서에 거론된 유력인사에 대한 인과관계이지만 경찰은 사건의 본질 보다는 '곁가지' 수사에 수사력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특히 문서에 거론된 유력인사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가 문서에서는 단 한사람의 실명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을 바꿔 유력인사에 대한 수사에서 발을 빼려는 눈치다.

20일 분당경찰서를 방문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에 14명의 인력을 보강, 모두 41명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경찰이 향후 수사에 어느 정도나 적극성을 갖고 나설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1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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