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타선을 봉쇄하라'는 특명을 받은 류현진(한화)이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예상보다 일찍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정오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멕시코와의 첫 경기서 선발등판했지만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한 후 정현욱에게 바통을 넘겼다.
멕시코 타자와의 첫 대면은 순조로웠다. 류현진은 1회 헤어스톤 주니어와 곤잘레스 형제를 잇따라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회 들어 배트 스윙 폭을 줄이며 정확하게 맞히는 전략으로 수정한 멕시코 타자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칸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는 등 진땀을 흘리다 2사 만루로 몰렸고, 오제다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제구가 여의치 않은 듯 박경완의 요구대로 포수 미트에 꽂아넣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2회초, 3피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러한 류현진의 불안감에 김인식 감독은 3회 교체 명령을 내렸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애드가 곤잘레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구위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뒤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자신의 발을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또 다시 흔들렸다.
이후 칸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헤어스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 순간 김인식 감독은 바로 정현욱(삼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행히 정현욱은 바스케즈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진화에 성공해, 류현진이 불러온 추가실점 위기를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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