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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불후의 명곡', 명곡와 함께한 즐거웠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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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이 15일 이문세 편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지난 2007년 4월 첫 선을 보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를 초대해 히트곡과 그 곡에 얽힌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포맷으로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탁재훈, 신정환 콤비의 재치 있는 입담에 탤런트 김성은이 보여준 음치 콘셉트가 제대로 빛을 발하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해왔다. 지난해 9월 방송 초에 비해 낮아진 시청률과 출연 가수 섭외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시 폐지됐던 '불후의 명곡'은 '스페셜'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부활해 '해피선데이'의 효자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불후의 명곡'이 안긴 즐거움은 오랫동안 브라운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왕년의 빅스타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남긴 주옥같은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는데 있었다.

'요즘처럼 음반시장이 침체일 때 우리 가요사에도 존경할만한 선배와 기억할 만한 곡이 있다는 걸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불후의 명곡'은 명곡의 라이브 무대로 무게를 더했고, 출연자들이 들려주는 활동 당시의 황당 에피소드가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음반 산업의 불황으로 가수들의 사기가 날로 꺾이고 있는 힘 빠진 가요계에 작지만 의미 있는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지난 2005년 갑작스런 해체를 발표했던 인기그룹 쿨이 '불후의 명곡' 출연 후 재결합의 뜻을 모은 것으로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자 힘이었다.

소방차, 룰라, SES와 같이 이미 해체된 그룹의 멤버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감동이었고, 한동안 가수 활동을 접고 연기에 전념해 왔던 김민종, 박지윤, 임창정 등이 '불후의 명곡'을 통해 가수로서의 존재를 되새기는 의미를 낳았다.

여기에 송해, 패티김, 김창완, 이문세, 이선희, 박진영, 김종국, 비, MC몽 등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으로 세대간 호통의 시간을 가졌고, 과거 시간 속에 묻혀 있던 노래를 다시 끄집어 내 가요팬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불후의 명곡'이 MC들의 마지막 바람대로 또 다시 쌓인 명곡으로 시청자들의 곁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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