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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K리그 부활을 꿈꾼다]②'설욕'의 날 기다리는 '김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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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남더비매치 2009' 전북과 전남의 경기. 전북의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상식(32)이다.

김상식 하면 떠오르는 팀은 성남이다. 하지만 김상식은 지난 시즌 후 부임한 신태용 성남 감독의 개혁 물결에 희생양이 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11년 동안 몸담았던 성남 유니폼을 벗어야만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어찌 보면 치욕스러운 퇴출일지도 모른다.

김상식이 '설욕'의 날만 기다리는 이유다. 김상식은 새롭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성남이 나를 이적시킨 것을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성남과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상식은 호남더비 경기서 전북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첫선을 보인 뒤 "성남에 서운한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감정이 있어야 관중도 흥미를 가질 것 아닌가. 성남과 만난다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나설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식이 성남을 만나 상대 공격을 저지하거나 골을 넣고, 결정적인 역할로 전북의 승리를 이끈다 해도 성남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은 다 풀지 못할 것이다. 단 한 경기 승리일 뿐이다.

그래서 김상식은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전북의 우승이다. 김상식이 전북의 우승에 실력으로 큰 기여를 하는 것이 성남에 설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남이 김상식을 보내버린 것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는 짜릿한 드라마다.

전북은 지난 시즌 화려한 스쿼드로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역시 축구전문가들은 전북이 상위권에 랭크될 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의 전철을 밟는다면 전북은 큰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 그만큼 전북에는 이적생 김상식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상식은 전북 입단식에서 "올해가 프로 11년차다. 그 동안 성남에서 뛰면서 우승도 많이 했다. 프로세계에서 많이 배웠다. 11년째 되는 오늘 전북에 입단해서 좋은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호남더비가 끝난 후에도 김상식은 "지난해 전북은 잘하다가 지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그런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전북으로 재탄생하는데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상식이 2009년 더욱 기대되는 이유. 바로 이동국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김상식은 "이동국과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같이 활동했고, 지난 시즌 성남에서도 함께 했다. 전북에 가게 되면 세트로 묶어서 가자고 했는데 현실로 다가왔다. 좋아하는 동생이다"며 이동국과의 우정과 호흡을 말한 바 있다.

이어 이동국과 함께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김상식은 "올해는 동국이의 마음가짐이 다르고, 나 역시 성남을 떠나서 마음가짐이 다르다. 동국이와 단결해서 전북이 우승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상식을 믿어주는 감독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김상식이 전북으로 와서 우리의 취약점으로 여겨지던 포지션이 보강됐다. 김상식의 경험이 우리 젊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분명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선두권에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한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설욕을 해야 할 대상이 있다. 또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주는 친구와 자신을 믿어주는 지도자도 있다. 그래서 김상식은 오는 8일(대구와의 K리그 첫 경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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