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사실상 막을 올린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3월 1일 저녁 일본 도쿄돔 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오후부터 도쿄 시내에 이른 봄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일본의 많은 야구팬들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 시작 시간인 저녁 7시에 앞서 수 시간 전부터 도쿄돔 주변을 에워쌌다.
경기 분위기도 WBC 대회를 연상시켰다. 일본 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호명되는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선수들이 소개될 때마다 도쿄돔 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엄청난 환호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대표팀 1번타자로 나선 메이저리거 이치로(시애틀)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일종의 세리머니처럼 사방에서 관중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터져나오는 모습은 큰 볼거리였다.
이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름으로써 일본 대표팀은 WBC 대회 분위기를 진작부터 익히면서 실전감각을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한편, '삼일절'인 이날 낮 도쿄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은 도쿄돔 호텔에 여장을 풀며 휴식을 가진 가운데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기술분석 위원들 및 몇몇 선수들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일본 전력을 탐색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한국 대표팀은 2일 낮 12시 도쿄돔 구장에서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WBC 대비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10시45분부터는 김인식 감독과 추신수, 김광현이 한국 대표팀 공식 인터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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