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중년 여배우 전인화와 최명길이 안정된 연기와 카리스마로 중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극중 이정훈(박상원)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은혜정(전인화)과 한명인(최명길)을 연기하며 중년의 시청자들로 하여금 일탈과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하고 있다.
중년 여배우의 농염함과 성숙미가 잘 어우러진 극중 전인화와 최명길의 스타일 대결 또한 불꽃이 튄다. 한동안 '엄마가 뿔났다'의 장미희 럭셔리 스타일이 '청담동 사모님'들을 열광케 했다면 이번에는 최명길, 전인화 두 여배우의 각기 다른 스타일이 사모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톱스타 여배우로 나오는 전인화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화려한 화장과 의상을 통해 여성스럽고 섹시하게 변신했다. 또 대기업 회장 역의 최명길은 긴 머리도 짧게 자르고 CEO로서 단정하면서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배우의 의상을 협찬 중인 에스까다 김정은 부장은 "톱스타 역할의 전인화씨는 드레시하고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드레스를 선호하는 반면, 최명길씨는 어깨와 허리라인이 강조된 수트를 선호한다"며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전개된 2009 에스까다 봄-여름 라인으로 본사에서 직접 공수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메이크업에서부터 심상치 않다. 젊은 여배우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던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도, 중년 여성들도 트렌디한 메이크업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짙은 그레이 컬러만으로 농도를 조합한 스모키 메이크업은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섹시한 중년의 팜므파탈 페이스를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의상의 경우 파격적인 의상보다는 트렌디한 감각의 럭셔리 스타일로 팜므파탈룩을 완성한다. 불규칙한 드레이핑이 멋스러운 블랙 원피스에 퍼로 액센트를 주거나 풍성한 주름과 러플장식, 화려한 디테일의 블라우스 등으로 럭셔리함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볼드한 디자인의 목걸이와 귀걸이 등 화려한 주얼리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정훈(박상원)과의 사랑 없는 결혼생활도 마다하지 않는 철의 여인으로 변신한 최명길은 극중 대기업 CEO답게 세련된 수트와 포멀한 정장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베이지와 그레이 등 무채색 계열을 선택,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수트로 여성 CEO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여기에 때때로 기하학적인 커팅과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원피스로 여성스럽지만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한다.
최명길은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력 넘치는 피부로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다시금 확인케 하고 있다.
미그린클리닉 임명진 원장은 "일반적으로 40대는 얼굴지방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입가와 눈가에 주름이 생기기 쉬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명길의 피부는 전혀 피부 나이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잘 관리돼 있다"며 "다만 직업적 특성상 자칫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기혈순환장애가 생겨 주름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로맨틱 팜므파탈룩의 전인화와 시크한 포멀 수트룩의 최명길. 나이에 상관없이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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