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계 '이본좌' 이장혁, '라라라' 출연

인디계에서는 '이본좌'로 통하고 있는 가수 이장혁(37)이 MBC '음악여행 라라라'를 통해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 신고식을 치른다.

이장혁은 지난 1999년 아무밴드의 리더로 출발해 솔로음반 두 장을 냈으며 2004년 발매한 1집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꼽힐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개그맨 김구라와 가수 윤건, 모델 장윤주의 진행으로 이뤄진 프로그램 녹화에서 이장혁은 젊은날의 상처와 방황을 묘사한 '스무살', '누수' 등을 열창하며 '이장혁표' 음악세계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독특하고 시니컬한 발언들로 MC 김구라 마저 당황하게 만드는 입담을 과시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뮤지션으로, 낮에는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그는 "음악으로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 때 음악을 전업으로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어려운 음악시장의 상황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이장혁은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가 어두운 이유에 대해 "나의 재능의 색깔"이라며 "평소 모습은 그렇지 않은데 내재된 우울함이 '음악'으로만 표현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그는 선배가수를 위해 달려와 준 인디계의 떠오르는 혜성, '검정치마'와 함께 컬쳐클럽의 '카마 카멜레온(Karma Chameleon)'을 편곡해 부르며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숨겨진 뮤지션들을 찾아 재조명하며 그들의 색다른 고품격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음악여행 라라라' 이장혁 편에 대한 음악마니아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25일 밤 12시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