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0, 전북현대), 조재진(28, 감바 오사카), 정경호(29, 강원FC), 조원희(26, 위건 입단예정) 등의 공통점은?
바로 광주 상무 불사조를 거쳐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단지 유망주였던 선수들을 최고의 스타로 키워냈고, 무명의 선수를 일약 스타덤에 올리는 힘이 광주 상무에는 있다. 최근에는 김용대(30, 광주)와 한태유(28, 서울)가 광주 상무 소속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광주 상무가 선수 기량 발전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 상무를 거친 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제약과 한계가 있을 것만 같은 광주 상무에서 많은 결실을 얻어내고 있다. 선수의 기량을 눈에 띄게 발전시키는 광주 상무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극대화시켜주는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의 힘이다. 이강조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옆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돕고 있다. 팀 전술에 선수들을 맞추기보다는 선수들이 가진 개인 역량을 믿고 기회를 준다. 선수들에게 부담감도 주지 않는다. 또 자신감을 키워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라고 주문한다.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광주 상무의 한 관계자는 "이강조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수의 역량을 믿어주고 마음껏 기량을 펼치라고 주문한다. 선수들을 다그치지도 않는다. 크게 성적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오직 선수들은 자신만 믿고 열심히 하면 된다.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도 광주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무에서는 다른 프로 선수들과 똑같이 축구만 한다. 연습하고 경기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군사훈련은 없다.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할 뿐, 똑같은 조건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최성국(26) 역시 이런 상무의 환경과 감독의 배려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최성국은 "감독님이 너무나 잘해준다. 선수의 감각을 감독님과 코치님이 키워준다. 이강조 감독의 특별한 말씀은 없다. 믿고 편안하게 대해 주신다. 원래 감독 스타일에 선수들이 맞춰야만 하는데 그보다는 그 선수의 기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편안하게 축구를 하니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조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조원희를 찍었다. 조원희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성실함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조원희가 광주 상무에서 키웠던 기량이 결국 축구선수들의 꿈이라는 프리미어리그 행에 많은 도움을 줬다.
광주 상무가 선수들의 '무덤'이 아닌 새로운 날개를 하나 더 달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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