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대작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두 주연 배우의 커플 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관심을 모아온 '박쥐'가 공개한 스틸에서는 순백의 셔츠를 입은 송강호는 방금 흡혈을 한듯한 빨간 입술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지만,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부 '상현'을 맡은 송강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보니 이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남성다운 매력을 선보이며 은근히 섹시하다"고 표현했다.
송강호 뒤의 김옥빈은 무언가를 강렬하게 응시하며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김옥빈이 연기하는 '태주'는 병약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냉대 속에서 자각하지 못했던 도발적 매력과 욕망을 '상현'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거침없이 발산하며 남편의 살인까지 계획하는 위험한 여인.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느꼈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는 배우다"고 칭찬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러피안 필름 마켓(EFM)을 통해 뱀파이어 전설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루마니아에 선판매된 '박쥐'는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 국내 최초 제작단계부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유니버셜의 투자 유치 등 높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올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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